임금을 높이고 부모를 효도하며, 어른을 존경하고 덕이 있는 사람을 받들며, 어진 사람과 어리석은 사람을 분별하고 무식한 사람을 용서하라. 일이 순리로 오거든 물리치지 말고, 일이 이미 지나가거든 쫓아가지 말며, 몸이 (때를) 만나지 못하였거든 원망하지 말고 일이 이미 지나갔거든 생각하지 말라.
잔치를 당해서 술을 마실 적에는 흠뻑 취해선 안 되고, 취하면 그치는 것이 옳다. 모든 마시고 먹을 때는 마땅히 중도에 맞춰야 하니, 내키는 대로 먹어 기운을 해치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되며, 말과 웃음은 마땅히 간략하고 신중해야 하니, 떠들어대서 그 절도를 넘어선 안 되며, 행동거지는 응당 안정되고 신중해야 하니, 거칠고 경솔하여 그 위의를 잃어선 안 된다.
그리고서 부모나 시부모가 계신 곳에 나아가되, 계신 곳에 이르러 기운을 낮추고 목소리를 온화하게 하여 옷이 따뜻한지 추운지를 여쭈며, 병들어 아프거나 옴으로 가려우면 공손히 아픈 곳을 누르거나 긁어드리며, 출입하실 때에는 혹은 앞서거나 혹은 뒤서면서 공손히 부모를 부축해 드린다.
태임(太任)의 성품은 단정하고 한결같으며 성실하고 장엄하여 오직 덕을 행하였다. 태임이 문왕을 잉태하게 되자, 눈으로 나쁜 색을 보지 않았으며, 귀로 음란한 소리를 듣지 않았으며, 입으로 오만한 말을 내지 않았는데, 문왕을 낳았을 때에, 〈문왕은〉 총명하고 성스러워, 태임이 그에게 하나를 가르쳐주면 백을 알았는데, 끝내 주나라의 뛰어난 임금이 되었다. 군자가 태임을 일러 ‘태교에 능하다.’고 하였다.
문왕이 세자가 되었을 적에 왕계를 보기를 하루에 세 번 하였는데, 닭이 처음 울면 옷을 입고 침실 문 밖에 이르러, 내수 중에 (그 날을) 맡은 자에게 물어, 말하기를, “오늘의 안부는 어떠하신가?" 하여, 내수가 말하였다. “편안하시다.“ 문왕이 이에 기뻐하였으며, 한낮이 되면 또 이르러 또한 이와 같이 하였으며, 저녁이 되면 또 이르러 또한 이와 같이 하였다.
최효분 형제는 효성스럽고 의로우며 인자하며 후덕하였다. 아우 효위 등이 효분을 받들되 공순한 예를 다하여 앉으며 먹으며 나아가며 물러갈 때 효분이 명령하지 않으면 감히 하지 않았다. 닭이 울면 일어나서 우선 얼굴빛을 온화하게 하며, 한 푼, 한 자의 비단도 방에 사사롭게 들이지 않고 길흉사에 비용이 있을 때는 모여 대하여 나누어주었다. 여러 아내도 또한 서로 친애하여 있고 없음을 (그것을) 함께 하였다.
15
君子는 務本이니 本立而道生하나니 孝弟也者는 其爲仁之本與인저<四書독해첩경, 論語>
군자는 근본(根本)에 힘쓰니, 근본이 서면 도가 생겨나나니[本立道生], 효도와 공경[孝弟]이라는 것은 아마 인(仁)을 행(行)하는 근본일 것이다.”
16
子曰 賜也는 始可與言詩已矣로다 告諸往而知來者온여<四書독해첩경, 論語>
공자가 말하였다. “사(賜)는 비로소 함께 시(詩)를 말할 수 있게 되었구나! 지나간 것을 말해주니 올 것을 아는구나.”
17
子曰 爲政以德이 譬如北辰이 居其所어든而衆星이 共之니라<四書독해첩경, 論語>
공자가 말하였다. “덕(德)으로 정치하는 것은 비유하면 북극성[北辰]이 제 자리에 있으면 뭇별이 그것을 둘러 호위하는 것과 같다.”
왕이 ‘무엇으로써 내 나라를 이롭게 할까?’ 말하시면, 대부들은 ‘무엇으로써 내 집을 이롭게 할까?’ 말하며, 사와 서인은 ‘무엇으로써 내 몸을 이롭게 할까?’ 말하여, 윗사람 아랫사람이 서로 이로움[利]을 취한다면 나라가 위태로울 것입니다. 만 승(萬乘)의 나라에 제 군주를 시해하는 자는 반드시 천 승(千乘)의 집안이요, 천 승의 나라에 제 군주를 시해하는 자는 반드시 백 승(百乘)의 집안이니, 만에서 천을 취하고 천에서 백을 취함이 〈이미〉 적지 않지만, 만일 의를 뒤로하고 이를 우선한다면, 빼앗지 않으면 만족하지 못합니다.
〈맹자가〉 말하였다. “선비가 벼슬하는 것은, 농부가 밭을 가는 것과 같습니다. 농부가 어찌 국경을 나가기 위하여 자기의 쟁기와 보습을 버리겠습니까?” 〈주소가〉 말하였다. “진(晉)나라 또한 벼슬할 만한 나라입니다만, 일찍이 벼슬하는 것이 이처럼 매우 조급했다는 것을 듣지 못하였습니다. 벼슬하는 것이 이처럼 매우 조급하다면, 군자가 벼슬하는 것을 어렵게 여기는 것은 어째서입니까?” 〈맹자가〉 말하였다. “장부가 태어나면 그를 위하여 아내가 있기를 원하고, 여자가 태어나면 그를 위하여 시댁이 있기를 원하는 것은 부모의 마음입니다. 사람이 모두 그 마음을 가지고 있지만, 부모의 명과 매파의 말을 기다리지 않고 구멍을 뚫어서 서로 엿보고 담장을 넘어 서로 따른다면, 부모와 나라 사람이 모두 그들을 천시할 것입니다. 옛날의 사람들이 일찍이 벼슬하고자 하지 않은 적은 없었지만, 또한, 올바른 도리를 따르지 않는 것을 미워하였으니, 올바른 길을 통하지 않고서 가는 것은 구멍을 뚫는 것과 같은 부류입니다.”
공자가 제나라를 떠날 때에 일은 쌀을 건져서 떠났고, 노나라를 떠날 때는 말하길, ‘더디고 더디구나. 나의 걸음이여’ 하시니, 부모의 나라를 떠나는 방법이다. 빨리 떠날 만한 것이면 빨리 떠나고, 오래 머무를 만한 것이면 오래 머무르고, 은둔할 만한 것이면 은둔하고, 벼슬할 만한 것이면 벼슬하신 것은 공자이시다.”
《시경》 〈벌가(伐柯)〉에 이르길 ‘도끼자루를 베는데, 그 기준은 멀지 않다.’고 하니, 도끼자루를 잡고서 도끼자루를 베는데, 눈을 흘기고 자루를 보면서도 오히려 그것을 멀다고 여기니, 그러므로 군자는 사람의 도로써 사람을 다스리다가 〈잘못을〉 고치면 〈다스림을〉 그만둔다.
이른바 ‘자기 집안을 가지런히 함이 제 몸을 닦는 데 있다.’는 것은 사람은 자기가 가깝고 사랑하는 것에 치우치며, 〈사람〉은 자기가 천시하고 미워하는 것에 치우치며, 〈사람〉은 자기가 두려워하고 공경하는 것에 치우치며, 〈사람〉은 자기가 가엽게 여기고 불쌍히 여기는 것에 치우치며, 〈사람〉은 자기가 오만하고 게으른 것에 치우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좋아하면서도 그의 나쁜 점을 알며, 미워하면서도 그의 좋은 점을 아는 자는 세상에 드물다.
이른바 ‘천하를 공평하게 다스리는 것이 제 나라를 다스리는 데 있다.’는 것은, 윗사람이 노인을 노인으로 섬기면 백성들은 효심을 일으키며, 윗사람이 어른을 어른으로 대접하면 백성들은 공경함을 일으키며, 윗사람이 고아를 구휼하면 백성들은 배신하지 않을 것이다. 이 때문에 군자는 혈구(絜矩)의 도가 있는 것이다.
28
君子는 務本이니 本立而道生하나니 孝弟也者는 其爲仁之本與인저<論語, 學而第一>
군자는 근본(根本)에 힘쓰니, 근본이 서면 도가 생겨나나니[本立道生], 효도와 공경[孝弟]이라는 것은 아마 인(仁)을 행(行)하는 근본일 것이다.”
29
子曰 賜也는 始可與言詩已矣로다 告諸往而知來者온여<論語, 學而第一>
공자가 말하였다. “사(賜)는 비로소 함께 시(詩)를 말할 수 있게 되었구나! 지나간 것을 말해주니 올 것을 아는구나.”
30
子曰 爲政以德이 譬如北辰이 居其所어든而衆星이 共之니라<論語, 爲政第二>
공자가 말하였다. “덕(德)으로 정치하는 것은 비유하면 북극성[北辰]이 제 자리에 있으면 뭇별이 그것을 둘러 호위하는 것과 같다.”
계강자가 공자에게 정사를 물었다. “만일 무도한 자를 죽여서 도가 있는 곳에 나아가게 한다면, 어떠합니까?” 공자가 대답하였다. “그대는 정치를 하는데 어찌 살육을 쓰려 합니까? 그대가 선하고자 한다면 백성이 선할 것이니, 군자의 덕은 바람이고, 소인의 덕은 풀이니, 풀 위에 바람이 불면 〈풀은〉 반드시 쓰러집니다.”
35
子曰 其身이 正이면 不令而行하고 其身이 不正이면 雖令不從이니라<論語, 子路第十三>
공자가 말하였다. “위정자 자신이 바르면 명령하지 않더라도 행해지고, 그 자신이 바르지 않으면 비록 명령하더라도 따르지 않는다.”
〈정공이〉 말하였다. “‘한 마디 말로 나라를 잃는다.’ 하니 그런 말이 있습니까?” 공자가 대답하였다. “말로 이와 같이 나라를 잃음이 기약될 수야 없겠지만, 사람들의 말에 이르길 ‘나는 임금 노릇 하는 것에 즐거움이 없고, 오직 내가 말을 하면 나를 어기지 않는 것〈을 즐거워한〉다.’ 하니,
37
子曰 夫召我者는而豈徒哉리오 如有用我者면 吾其爲東周乎인저<論語, 陽貨第十七>
공자가 말하였다. “무릇 나를 부른 것인데 어찌 공연한 짓이겠는가? 만일 나를 등용하는 자가 있다면 나는 분명 동주로 만들 것이네.”
왕이 ‘무엇으로써 내 나라를 이롭게 할까?’ 말하시면, 대부들은 ‘무엇으로써 내 집을 이롭게 할까?’ 말하며, 사와 서인은 ‘무엇으로써 내 몸을 이롭게 할까?’ 말하여, 윗사람 아랫사람이 서로 이로움[利]을 취한다면 나라가 위태로울 것입니다. 만 승(萬乘)의 나라에 제 군주를 시해하는 자는 반드시 천 승(千乘)의 집안이요, 천 승의 나라에 제 군주를 시해하는 자는 반드시 백 승(百乘)의 집안이니, 만에서 천을 취하고 천에서 백을 취함이 〈이미〉 적지 않지만, 만일 의를 뒤로하고 이를 우선한다면, 빼앗지 않으면 만족하지 못합니다.
유하혜(柳下惠)는 더러운 임금을 부끄러워하지 않았으며 작은 벼슬도 하찮게 여기지 않아, 벼슬에 나아가면 현명함을 숨기지 않아 반드시 그 도로 하였으며, 버려져도 원망하지 않았고 곤궁하여도 근심하지 않았다. 때문에 말하길, ‘너는 너이고 나는 나이니, 비록 내 곁에서 옷을 걷고 몸을 드러내더라도 네가 어찌 나를 더럽힐수 있겠는가’ 하니, 때문에 유유자적하게 그와 함께 하여도 그에게서 자신을 잃지 않아 매달려서 자기를 붙잡으면 그쳤으니, 매달려서 자기를 붙잡으면 그친 것은 이 또한 떠나는 것을 달갑게 여기지 않았을 뿐이다.”
〈맹자가〉 말하였다. “선비가 벼슬하는 것은, 농부가 밭을 가는 것과 같습니다. 농부가 어찌 국경을 나가기 위하여 자기의 쟁기와 보습을 버리겠습니까?” 〈주소가〉 말하였다. “진(晉)나라 또한 벼슬할 만한 나라입니다만, 일찍이 벼슬하는 것이 이처럼 매우 조급했다는 것을 듣지 못하였습니다. 벼슬하는 것이 이처럼 매우 조급하다면, 군자가 벼슬하는 것을 어렵게 여기는 것은 어째서입니까?” 〈맹자가〉 말하였다. “장부가 태어나면 그를 위하여 아내가 있기를 원하고, 여자가 태어나면 그를 위하여 시댁이 있기를 원하는 것은 부모의 마음입니다. 사람이 모두 그 마음을 가지고 있지만, 부모의 명과 매파의 말을 기다리지 않고 구멍을 뚫어서 서로 엿보고 담장을 넘어 서로 따른다면, 부모와 나라 사람이 모두 그들을 천시할 것입니다. 옛날의 사람들이 일찍이 벼슬하고자 하지 않은 적은 없었지만, 또한, 올바른 도리를 따르지 않는 것을 미워하였으니, 올바른 길을 통하지 않고서 가는 것은 구멍을 뚫는 것과 같은 부류입니다.”
〈팽경이〉 말하였다. “목공과 수레공은 그 뜻이 장차 그것으로 녹봉을 구하려는 것이지만, 군자가 도를 행하는 것도 그 뜻이 또한 장차 그것으로 녹봉을 구하려는 것입니까?” 〈맹자가〉 말하였다. “자네는 어찌 그 뜻을 말하는가? 어떤 사람이 그대에게 공이 있어 녹을 줄만 하면 자네에게 녹을 줄 것이네. 또 자네는 뜻을 〈보고〉 녹을 주겠는가? 공을 〈보고〉 녹을 주겠는가?” 〈팽경이〉 말하였다. “뜻을 〈보고〉 녹을 주겠습니다.”
44
行有不得者어든 皆反求諸己니 其身正而天下歸之니라<孟子, 離婁上>
행하고서 얻지 못하는 것이 있다면 모두 돌이켜 자기에게서 원인을 찾아야 하니, 자기 자신이 바르면 천하가 자기에게 돌아온다.
맹자가 말하였다. “〈군주가 등용한〉 사람을 〈군주와〉 더불어 탓할 수 없으며, 〈군주의〉 정사를 비난할 수 없다. 오직 대인만이 군주 마음의 그릇됨을 바로잡을 수 있으니, 군주가 어질면 어질지 않은 〈사람이〉 없고, 군주가 의로우면 의롭지 않은 〈사람이〉 없고, 군주가 바르면 바르지 않은 〈사람이〉 없으니, 한 번 군주를 바르게 하면 나라가 안정된다.”
공자가 제나라를 떠날 때에 일은 쌀을 건져서 떠났고, 노나라를 떠날 때는 말하길, ‘더디고 더디구나. 나의 걸음이여’ 하시니, 부모의 나라를 떠나는 방법이다. 빨리 떠날 만한 것이면 빨리 떠나고, 오래 머무를 만한 것이면 오래 머무르고, 은둔할 만한 것이면 은둔하고, 벼슬할 만한 것이면 벼슬하신 것은 공자이시다.”
비록 천하에 쉽게 자라는 물건이 있으나, 하루 동안 싹을 햇볕을 쬐게 하고 열흘 동안 싹을 춥게 하면 생장할 수 있는 것이 없을 것이다. 내가 〈왕을〉 뵙는 일이 또한 드물고 내가 물러나면 왕을 춥게 하는 사람들이 이를 것이니, 내가 〈왕의〉 양심에 싹이 있은 들 어찌하겠는가?
백성이 물과 불이 아니면 생활할 수 없는데 저물어 어두울 적에 남의 문을 두드려 물과 불을 구하면 주지 않는 이가 없는 것은 지극히 풍족한 까닭이다. 성인이 천하를 다스림에 〈백성에게〉 콩과 곡식을 물과 불같이 소유하게 하였으니, 콩과 곡식이 물과 불같이 〈풍족하다〉면 백성이 어찌 어질지 않은 자가 있겠는가?”
54
孟子曰 鷄鳴而起하여 孶孶爲善者는 舜之徒也요<孟子, 盡心上>
맹자가 말하였다. “닭이 울면 일어나서 부지런하게 선을 행하는 사람은 순(舜)임금의 무리이고,
55
鷄鳴而起하여 孶孶爲利者는 蹠之徒也니<孟子, 盡心上>
닭이 울면 일어나서 부지런하게 이익을 좇는 사람은 도척(盜跖)의 무리이니,
56
是故로 得乎丘民이而爲天子요 得乎天子 爲諸侯요 得乎諸侯 爲大夫니라<孟子, 盡心下>
이 때문에 농민〈의 마음〉을 얻으면 천자(天子)가 되고, 천자〈의 마음〉을 얻으면 제후(諸侯)가 되고, 제후〈의 마음〉을 얻으면 대부(諸侯)가 된다.
《시경》 〈벌가(伐柯)〉에 이르길 ‘도끼자루를 베는데, 그 기준은 멀지 않다.’고 하니, 도끼자루를 잡고서 도끼자루를 베는데, 눈을 흘기고 자루를 보면서도 오히려 그것을 멀다고 여기니, 그러므로 군자는 사람의 도로써 사람을 다스리다가 〈잘못을〉 고치면 〈다스림을〉 그만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