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왕이〉 말하였다. “과인과 같은 자도 백성을 보호할 수 있습니까?” 〈맹자가〉 말하였다. “할 수 있습니다.” 〈선왕이〉 말하였다. “무슨 연유로 내가 할 수 있음을 알았습니까?” 〈맹자가〉 말하였다. “신이 호흘(胡齕)에게 그것을 들었습니다. 〈호흘이〉 말하길 ‘왕이 당 위에 앉아 계시는데, 소를 끌고서 당 아래를 지나가는 자가 있자, 왕이 그것을 보며 말하길, 「소는 어디로 가는가?」 하니, 〈호흘이〉 대답하길, 「이 소로써 흔종(釁鍾)하려합니다.」 왕께서 말하시길 「소를 놓아줘라. 나는 그 소가 울부짖는 것이 마치 죄가 없으면서도 사지로 끌려가는 것 같아서 차마 〈내버려두지〉 못하겠다.」 하시자, 〈호흘이〉 대답하길 「그렇다면, 흔종을 폐지할까요?」 〈왕께서〉 말하시길 「어찌 폐지할 수 있겠는가? 양으로 그것을 바꿔라.」 했다.’ 합니다. 알지 못하겠으나, 그런 일이 있었습니까?”
성간(成覵)이 제나라 경공(景公)에게 말하길, ‘저 〈성인도〉 장부(丈夫)이며, 나도 장부이다. 내가 어찌 저를 두려워하겠는가?’ 하였고, 안연이 말하길, ‘순(舜)임금은 어떤 사람이며, 나는 어떤 사람인가? 큰 일[有爲]을 하는 사람은 또한 순임금과 같다.’ 하였으며, 공명의(公明儀)가 말하길, ‘ 〈주공이〉 「문왕(文王)은 내 스승이다.」 하였으니, 주공(周公)이 어찌 나(공명의)를 속였겠는가?’라고 하였습니다.
〈선왕이〉 말하였다. “과인과 같은 자도 백성을 보호할 수 있습니까?” 〈맹자가〉 말하였다. “할 수 있습니다.” 〈선왕이〉 말하였다. “무슨 연유로 내가 할 수 있음을 알았습니까?” 〈맹자가〉 말하였다. “신이 호흘(胡齕)에게 그것을 들었습니다. 〈호흘이〉 말하길 ‘왕이 당 위에 앉아 계시는데, 소를 끌고서 당 아래를 지나가는 자가 있자, 왕이 그것을 보며 말하길, 「소는 어디로 가는가?」 하니, 〈호흘이〉 대답하길, 「이 소로써 흔종(釁鍾)하려합니다.」 왕께서 말하시길 「소를 놓아줘라. 나는 그 소가 울부짖는 것이 마치 죄가 없으면서도 사지로 끌려가는 것 같아서 차마 〈내버려두지〉 못하겠다.」 하시자, 〈호흘이〉 대답하길 「그렇다면, 흔종을 폐지할까요?」 〈왕께서〉 말하시길 「어찌 폐지할 수 있겠는가? 양으로 그것을 바꿔라.」 했다.’ 합니다. 알지 못하겠으나, 그런 일이 있었습니까?”
성간(成覵)이 제나라 경공(景公)에게 말하길, ‘저 〈성인도〉 장부(丈夫)이며, 나도 장부이다. 내가 어찌 저를 두려워하겠는가?’ 하였고, 안연이 말하길, ‘순(舜)임금은 어떤 사람이며, 나는 어떤 사람인가? 큰 일[有爲]을 하는 사람은 또한 순임금과 같다.’ 하였으며, 공명의(公明儀)가 말하길, ‘ 〈주공이〉 「문왕(文王)은 내 스승이다.」 하였으니, 주공(周公)이 어찌 나(공명의)를 속였겠는가?’라고 하였습니다.
지혜로운 사람을 미워하는 까닭은 그들이 천착(穿鑿)하기 때문이니, 만일 지혜로운 사람이 우(禹)가 물을 흐르게 한 것처럼 한다면 지혜로운 사람을 미워함이 없을 것이다. 우가 물을 흐르게 한 것은 그 물이 무리함이 없이 〈흐를〉 곳으로 흐르게 한 것이니, 만일 지혜로운 사람도 그 무리함이 없이 〈흐를〉 곳으로 흐르게 한다면 지혜 역시 클 것이다.
입이 〈즐기는〉 맛에 대하여 〈사람들이〉 똑같이 즐기는 맛이 있다. 역아는 우리 입이 즐기는 맛을 먼저 터득한 사람이다. 만약 입이 〈즐기는〉 맛에 대해서 그 타고난 성품이 남과 다른 것이 개와 말이 나와는 유가 다른 것 같다면, 세상 사람들이 어찌 즐기는 맛을 모두 역아가 〈즐기는〉 맛에 따르〈려 하〉겠는가? 맛에 이르러서 세상 사람들이 역아〈와 같아지기〉를 기대하니, 이것은 세상 사람의 입맛이 서로 비슷한 〈까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