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섯째, 독서에 대한 글: 배우는 사람은 항상 이 마음을 보존하여 사물이 나를 이기는 상황이 되어서는 안 된다. 그리고 반드시 이치를 궁구하여 선을 밝힌 뒤에, 마땅히 행해야 할 길이 분명하게 앞에 있어서 진보할 수 있다. 그러므로 도에 들어가는 것은 이치를 궁구하는 것보다 먼저할 것이 없고, 이치를 궁구하는 것은 책을 읽는 것보다 먼저할 것이 없으니, 성현께서 마음을 쓰신 자취와 선과 악 가운데 본받을 만하고 경계할 만한 것이 모두 책에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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莫見乎隱이며莫顯乎微니 故로 君子는 愼其獨也니라<四書독해첩경, 中庸>
어두운 곳[隱]보다 드러나는 곳은 없으며, 작은 일[微]보다 나타나는 것이 없다. 그러므로 군자는 자기가 홀로 〈아는 곳을〉 삼간다.
〈맹자는〉 부득이하게 경추 씨(景丑氏)에게 가서 그 집에서 묵었는데, 경자(景子)가 말하였다. “안에서는 부자(父子)의 관계, 밖에서는 군신(君臣)의 관계가 사람의 큰 윤리입니다. 부자 사이에는 은혜를 위주로 하고 군신 사이에는 공경을 위주로 합니다. 저(경추)는 왕이 그대를 공경하는 것은 보았고 〈그대가〉 왕을 공경하는 것은 보지 못했습니다.” 〈맹자가〉 말하였다. “아! 이게 무슨 말입니까? 제나라 사람 중에 인의(仁義)를 왕과 말하는 자가 없는 것이 어찌 인의를 아름답지 않다고 여겨서겠습니까? 그들의 마음에 생각하기를 ‘이 어찌 함께 인과 의를 말할 수 있겠는가?’ 라고 해서일 뿐이니 그렇다면 〈왕을〉 공경하지 않는 것이 이보다 큰 것이 없습니다. 저(맹자)는 요순(堯舜)의 도가 아니면 감히 그것을 왕 앞에서 말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므로 제나라 사람 중에 나처럼 왕을 공경하는 사람이 없습니다.”
효자의 일 가운데 지극한 것은 어버이를 높이는 것보다 큰 것이 없고, 부모를 높이는 것가운데 지극한 것은 천하로써 〈어버이를〉 봉양하는 것보다 큰 것이 없으니, 〈고수는〉 천자의 부모가 되었으니 〈순임금〉의 높임이 지극하였고, 〈순임금은〉 천하로써 봉양하셨으니 〈고수를〉 봉양함이 지극하셨다. 시경에 말하길, ‘오래도록 (생략)효도하려 생각하니, 효도하려는 생각이 법칙이 된다.’고 하였으니 이것을 말한 것이라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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莫見乎隱이며莫顯乎微니 故로 君子는 愼其獨也니라<中庸, 中庸章句>
어두운 곳[隱]보다 드러나는 곳은 없으며, 작은 일[微]보다 나타나는 것이 없다. 그러므로 군자는 자기가 홀로 〈아는 곳을〉 삼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