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자하의 용모가 시들어 사랑이 식게 되자, 영공에게 죄를 얻었는데, 영공이 말하길, “이 자를 가둬라. 일찍이 사칭하여 내 수레를 탔고, 또 일찍이 나에게 남긴 복숭아를 먹였다.” 하였다. 항상 미자의 행동은 처음과 바뀌지 않았다. 그런데, 전날의 어질다 여겨진 것으로 뒤에 죄를 얻은 것은 사랑과 미움이 변해서이다. 그러므로, 임금에게 사랑이 있으면, 지혜를 낼 때마다 군주의 마음에 맞아서 친밀함이 더해지고, 임금에게 미움받는 일이 있으면 지혜를 낼 때마다 마음에 맞지 않아서 죄를 입고 소원함이 더해진다. 그러므로, 간언하고 유세하며 담론하는 선비는 사랑하기도 미워하기도 하는 군주를 살핀 뒤에야 말하지 않아서는 안 된다.
왕이 기뻐하며 말하였다. “《시경》 〈교언(巧言)〉에 이르길, ‘다른 사람이 가진 마음을 내가 그것을 헤아린다’ 하니, 선생님을 이르는 것이군요. 무릇 내가 이미 그 일을 행하고서 돌이켜서 이유를 찾아보니 내 마음을 얻을 수 없더니, 선생이 그것을 말하시니 내 마음에 다가오는 것이 있습니다. 이 마음이 왕도에 부합되는 까닭은 무엇입니까?”
왕이 기뻐하며 말하였다. “《시경》 〈교언(巧言)〉에 이르길, ‘다른 사람이 가진 마음을 내가 그것을 헤아린다’ 하니, 선생님을 이르는 것이군요. 무릇 내가 이미 그 일을 행하고서 돌이켜서 이유를 찾아보니 내 마음을 얻을 수 없더니, 선생이 그것을 말하시니 내 마음에 다가오는 것이 있습니다. 이 마음이 왕도에 부합되는 까닭은 무엇입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