찡그림을 본받다 : 서시가 가슴에 병이 들어 그 마을에서 찡그리며 〈다녔다〉. 그 마을의 못생긴 사람이 그것을 보고 아름답다 생각하여, 돌아가서 또한 가슴을 움켜쥐고서 그 마을에서 찡그리고 〈다녔다〉. 그 마을의 부유한 사람은 그것을 보고서 단단히 문을 닫고서 나오지 않았으며, 가난한 사람들은 그것을 보고는 처자식을 이끌고 떠나갔다. 저 사람은 찡그림이 아름다운 줄 알고, 찡그림이 아름다운 까닭은 알지 못했다.
관의에 말하였다. 무릇 사람이 사람이 되는 까닭은 예의 (때문) 이니, 예의의 시작은 용체를 바르게 하고, 안색을 가지런히 하며, 말과 명령을 순하게 하는 데에 있다. 용체가 바르며, 안색이 가지런하며, 말과 명령이 순한 뒤에 예의가 갖추어지니, 이것으로써 군신을 바르게 하며, 부자를 친하게 하며, 장유를 화하게 한다. 군신이 바르게 되며, 부자가 친하며, 장유가 화한 뒤에 예의가 확립된다.
악기에 말하였다. 돼지를 길러 잡고 술을 만드는 것이 그것으로 화를 만듦이 아니지마는 옥송이 더욱 많아짐은 술의 유폐가 화를 낳아서이다. 이런 까닭으로 선왕이 인하여 주례를 만들어서 한번 (술을) 올리는 예에 손님과 주인이 백 번 절하여, 날을 마치도록 술을 마시면서도 취할 수 없게 하였다. 이는 선왕이 이로써 술의 화에 대비한 것이다.
임금이 되고자 한다면 임금의 도를 다할 것이고, 신하가 되고자 한다면 신하의 도를 다할 것이니, 두 가지는 모두 요순(堯舜)을 본받을 뿐이다. 순이 요임금을 섬기던 방법으로 임금을 섬기지 않으면 그 임금을 공경하지 않는 것이고, 요임금이 백성을 다스리던 방법으로 백성을 다스리지 않으면 그 백성을 해치는 것이다.
임금이 되고자 한다면 임금의 도를 다할 것이고, 신하가 되고자 한다면 신하의 도를 다할 것이니, 두 가지는 모두 요순(堯舜)을 본받을 뿐이다. 순이 요임금을 섬기던 방법으로 임금을 섬기지 않으면 그 임금을 공경하지 않는 것이고, 요임금이 백성을 다스리던 방법으로 백성을 다스리지 않으면 그 백성을 해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