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 정 선생이 말하였다. “사람을 가르치되 뜻의 지취를 보게 하지 못하면 반드시 학문을 즐기지 않으니, 우선 (그들에게) 노래와 춤을 가르쳐야 한다. 옛 시 삼백 편 같은 것은 모두 옛사람이 (그것을) 지었으니, 관저의 부류 같은 것은 집안을 바로잡는 시초이다. 그러므로 지방 사람들에게 (이것을) 사용하고 나라에도 (이것을) 사용하여 날마다 사람들이 (이것을) 듣게 하였으니, 이러한 등의 시는 그 말이 간략하면서도 심오하여 지금 사람들이 쉽게 깨닫지 못한다. 따로 시를 지어 아이들에게 물 뿌리고 쓸고 응하고 대하며 어른을 섬기는 예절을 가르침을 간략하게 말하여, 아침, 저녁으로 (그것을) 노래하게 하고자 하니, 응당 도움이 있을 듯하다.”
횡거 선생이 말하였다. “(시경의) 사간시에 말하였다. ‘형과 아우는 (어조사) 서로 사랑하고, 서로 같아선 안 된다.’ 형과 아우가 마땅히 서로 사랑해야 하고, 마땅히 서로 (나쁜 점을) 배워선 안 된다고 말한 것이다. ‘유‘는 같음이다. 사람의 정은 대저 병통이 은혜를 갚음을 당하지 않으면 그치는 데 있다. 그러므로 은혜를 잘 마치지 못하니, 마땅히 서로 배우려 하지 말고 자기가 (그것을) 베풀고 그친다.
〈맹자가〉 말하였다. “〈향원은〉 비난에 근거가 없으며 풍자에 풍자할 것이 없어서, 유속(流俗)과 동화하며 더러운 세상에 영합하여, 머무를 때는 진실하고 미더운 것 같으며 행동할 때는 청렴하고 결백한 것 같아서, 여러 사람들이 모두 그를 좋아하면 스스로 옳다고 여기지만, 더불어 요순(堯舜)의 도에 들어 갈 수 없다네. 그러므로 ‘덕의 적’이라 말한 것이라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