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와 자식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어버이를 섬기면 그 효도를 다할 것이요, 부귀를 보전하는 마음으로 임금을 받들면 가는 곳마다 충성하지 않음이 없을 것이요, 남을 꾸짖는 마음으로 자기를 꾸짖으면 허물이 적을 것이요, 자기를 용서하는 마음으로 남을 용서하면 우의를 보전할 것이다.
4
故로 苟得其養이면無物不長이요 苟失其養이면無物不消니라<四書독해첩경, 孟子>
그러므로 만일 알맞은 길러줌을 얻으면 물건마다 자라지 않는 것이 없고, 만일 알맞은 길러줌을 잃으면 물건마다 사라지지 않는 것이 없다.
소인은 홀로 거처할 때에 불선(不善)을 행하되 이르지 않는 바가 없다가, 군자를 본 뒤에 겸연쩍게 제 불선을 가리고 제 선을 드러내지만, 남이 자기를 보는 것이 제 폐간을 보는 듯할 것이니, 〈그런 행동이〉 무슨 보탬이 되겠는가? 이것을 ‘마음 속에 꽉차면 겉에 드러난다.’고 이른다. 그러므로 군자는 반드시 자기 혼자만의 마음을 삼간다.
하늘의 운수가 순환하여 가서 돌아오지 않음이 없으니, 송나라의 덕이 융성하여 다스림과 교화가 아름답고 밝아졌다. 이에 하남 정씨 〈정호(程顥;明道)와 정이(程頤;伊川)〉 두 부자께서 나와서 맹씨에게서 전해져 온 〈가르침〉에 접할 수 있었으니, 진실로 처음으로 이 편(《대학》)을 높이고 믿어서 그것을 〈세상에〉 알렸고, 이미 또 이를 위하여 그 책을 순서를 바로잡아 그 귀착되는 의미를 드러내었으니,
8
去喪하사는無所不佩러시다<論語, 鄕黨第十>
탈상(脫喪)하고는 무엇이건 차지 않는 것이 없었다.
9
苟患失之면無所不至矣니라<論語, 陽貨第十七>
만약 부귀를 잃을까 걱정한다면 이르지 않는 바가 없을 것이다.”
10
故로 苟得其養이면無物不長이요 苟失其養이면無物不消니라<孟子, 告子上>
그러므로 만일 알맞은 길러줌을 얻으면 물건마다 자라지 않는 것이 없고, 만일 알맞은 길러줌을 잃으면 물건마다 사라지지 않는 것이 없다.
11
人能充無受爾汝之實이면無所往而不爲義也니라<孟子, 盡心下>
사람이 ‘너’라고 무시 받지 않으려는 실제를 확충할 수 있다면, 가는 곳마다 의(義)가 아님이 없을 것이다.
《경행록》에 말하였다. “아내와 자식을 사랑하는 마음으로써 부모를 섬기면 그 효도를 다할 것이고, 부귀를 보전하려는 마음으로써 임금을 받들면 가는 곳마다 충성하지 않음이 없을 것이며, 남을 책망하는 마음으로써 자기를 책망하면 허물이 적을 것이고, 자기를 용서하는 마음으로써 남을 용서하면 사귐을 온전히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