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5

自古有天下者가 莫不欲爲治君而常至於亂하고 莫不欲爲明主而常至於昏者는 其故何哉 患於好疑而自用也라

예로부터 천하를 소유한 사람은 잘 다스리는 임금이 되기를 바라지 않는 이가 없지만 늘 혼란한 데 이르고, 밝은 임금이 되기를 바라지 않는 이가 없지만 늘 혼함昏暗한 데 이르는 것은 그 까닭이 무엇이겠습니까? 남을 의심하기를 좋아하고 자기 마음대로 하는 데 문제가 있습니다. ≪당송팔대가문초唐宋八大家文抄 구양수歐陽脩≫ 권2 <논대간관언사미몽청윤서論臺諫官言事未蒙聽允書

654

一曰不愼號令이요 二曰不明賞罰이요 三曰不責功實이니 此三弊因循于上하면 則萬事弛慢하야 廢壞於下라

첫째는 호령이 신중하지 못한 것, 둘째는 상벌이 분명하지 못한 것, 셋째는 실효를 거두도록 책려하지 않는 것입니다. 이 세 가지 큰 폐단이 위에서 계속해 반복되면 만사가 느슨히 풀려 아래에서 무너지게 됩니다. ≪당송팔대가문초唐宋八大家文抄 구양수歐陽脩≫ 권1 <준조언사상서準詔言事上書>

653

爲人君者는 以細務而責人하고 專大事而獨斷이라

임금 된 이는 작은 일은 남들에게 맡기고 큰일만 오로지 맡아서 홀로 결단합니다. ≪당송팔대가문초唐宋八大家文抄 구양수歐陽脩≫ 권1 <준조언사상서準詔言事上書>

652

前事之不忘은 後事之師也라

옛일을 잊지 않는 것은 뒤에 올 일의 스승입니다. ≪전국책戰國策≫ 권18 <조책趙策1>

651

賢君選將에 委任責成이라 故能有功이라

어진 군주가 장수를 선발함에 임무를 맡기고 성공을 책임 지우므로 능히 공을 이루는 것이다 ≪통감절요通鑑節要≫ <당기唐紀> 덕종德宗 하 흥원興元 원년 조 -

650

飯疏食飮水하고 曲肱而枕之라도 樂亦在其中矣니 不義而富且貴는 於我如浮雲이라

거친 밥을 먹고 물을 마시며 팔을 굽혀 베더라도 즐거움은 또한 그 가운데 있으니, 의롭지 않으면서 누리는 부귀는 나에게는 뜬구름과 같다. 《논어(論語)》 〈술이(述而)〉

649

夫名無細而不聞이요 行無隱而不彰이라

무릇 아름다운 명성은 아무리 미약하더라도 들리지 않음이 없고, 훌륭한 행실은 아무리 은미하더라도 드러나지 않음이 없다. ≪열녀전(列女傳)≫ 권5 ＜주주충첩(周主忠妾)＞

648

先君而後臣하고 先父母而後兄弟하며 先兄弟而後交友하고 先交友而後妻子니 妻子는 私愛也요 事君은 公義也니이다

임금을 먼저하고 신하를 뒤로하며, 부모를 먼저하고 형제를 뒤로하며, 형제를 먼저하고 붕우를 뒤로하며, 붕우를 먼저하고 처자를 뒤로하니, 처자식은 사적인 사랑이고 임금을 섬기는 것은 공적인 의리이다. ≪열녀전(列女傳)≫ 권5 ＜갑장지처(蓋將之妻)＞

647

學而不思則罔하고 思而不學則殆라

배우기만 하고 생각을 하지 않으면 얻는 것이 없고 생각만 하고 배우지 않으면 위태로워진다. 《논어(論語)》 〈위정(爲政)〉

646

父子之嚴은 不可以狎이나 骨肉之愛는 不可以簡이라 簡則慈孝不接하고 狎則怠慢生焉이라

부자지간은 엄숙해야 하니 스스럼없이 친해서는 안 되지만, 골육 간에는 애정이 있어야 하니 소원해서도 안 된다. 소원해지면 아버지의 자애와 자식의 효도가 맞물리지 않고, 스스럼없지 친하면 태만함이 생겨난다. ≪안씨가훈(顔氏家訓)≫ <교자(敎子)>